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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때문에 치과에 한번 쯤이라도 가봈더라면 담당 선생님에게 신경치료를 할수도 있다, 혹은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거야.

 

신경치료가 치아 내부의 신경을 제거하는 시술이라는 건 대부분 알테고, 그럼 왜 제거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술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신경치료의 모식도는 아래와 같아.

 

  

충치가 생기면 시리거나 욱신욱신, 뻐근하게 등등 불편하거나 통증을 만히 느꼈을 텐데, 이게 다 치수(=치아 내부의 신경)가 자극받거나 변성되어서 생기는 현상이야.

 

그런데 사람의 몸에 있는 대부분의 신경들이 변성되거나 외상을 입은 후에는 재생이 잘 안되듯 치수 또한 재생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요즘은 치수도 살려보려고 줄기세포다 뭐다 실험은 하고 있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해. 

 

이미 다 발달된 영구치의 치수 쪽으로는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스스로 재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는게 맞아.

 

일단 피가 통해야 뭐 살든지 말든지 할텐데 영구치에는 혈류공급이 원할하지 못해. 그래서 치과에서는 치아 자체만이라도 살리기 위해서 치수만 제거하는 신경치료를 하게 되는 거야. 이어서 신경치료 과정을 한번 보자.

 

우선 치아에 생긴 충치부분을 제거해야 하는데 다음과 같은 상황이 대표적이야.

 

 

이런 경우는 얄짤없이 신경치료를 해야한다고 보면 돼.

 

 

치아 충치부위를 제거 하고 나면 신경관이 나오게 되는데 작은 어금니의 경우 신경관이 1~2개 정도 되고, 큰 어금니의 경우 대부분 3~4개정도야.

 

신경관 찾는게 진짜 어렵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있는데 신경치료 도중에 의사 선생님이 아프면 손을 들라고 하잖아? 그게 아프면 살살하겠다가 아니고

 

"여기가 신경이 지나가는 곳이구나" 라는걸 알기 위해서 라고 해. '카더라' 통신이니까 너무 맹신할 필요는 없고 근데 좀 일리 있지 않아?

 

참고로 신경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과는 치과보존과야. 뭐 대부분 잘 하시지만 보존과 전문의 분들이 전문적으로 배우셨으니 더 낫지 않을까? 라는 내 개인적인 생각이야.

 

세번째로, 치아 내부의 신경들을 제거해야겠지?

 

 

이렇게 생긴 가는 드릴로 신경을 제거하는데 그냥 이걸로 신경관을 쑤셔대는거야. 제거하고 나서는 모터로 좀더 신경관을 넓히기도 해.

 

이 과정에서 계속 소독약을 반복해서 넣었다 뺐다하는데, 흔히 아는 치과 냄새가 이 냄새 같아. 이 소독약에는 NaOCl 이라고 유기물질을 제거하는 독한 물질이 들어있다고 해.

 

그럼 텅텅 비어버린 신경관을 채워야겠지? 그냥 냅두면 추가 감염의 통로가 되는 위험도 있으니까 말야. 

 

 

위사진을 보면 관에다가 하얗게 채운거 보이지? '거타퍼챠'라고 하는 일종의 고무와 같은 합성물질인데 생체친화적이라서 신경관을 메꾸는 데에는 거의 이 물질이 사용된다고 해.

 

이렇게 신경을 긁어내고 빈 신경관을 채운 다음에 금이나, 지르코니아 등으로 치아를 씌우는 크라운 과정을 마치면 신경치료는 끝이나. 

 

신경치료의 과정은 대충 이정도 인거 같아. 내가 전문의가 아니고 4개정도의 치아를 신경치료 하면서 몸으로 배운 과정이니까 대충 맞긴 하겠지?

 

물론 치료 시에 고려할 사항은 훨씬 많지만 이정도만 알아도 신경치료에 대해서 이해가 충분할거 같아. 그럼 신경치료에 대해서 가장 궁금할 것 같은 점에 대해 말을 해볼게. 바로 신경치료는 아프냐는 이야기야.

 

신경 치료는 기술적으로 민감도가 매우 높다고 해. 쉽게 말해서 치료의 질이 의사의 기술에 많이 좌우 된다고 해. 쉽게 말해서 의사 선생님이 잘하면 덜아프고 조금 실력이 떨어지면 아픈거지. 

 

난 4개 하면서 크게 아팠던 적은 없던거 같아. 마취하면 안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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