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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통합당의 이준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선거 조작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며 선거조작은 있을 수 없다는 관점을 보이고 있다. 나 역시 선거 조작이 말이 되나?라는 생각이 강하며 혹시라도 진짜 선거 조작이 있었다면 이는 단순하게 당선무효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래통합당 지지자들은 4.15 총선의 결과에 충격을 먹고 선거가 조작되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미래 통합당 이준석은 조작은 말도 안 되는 거라며 조작설을 주장하는 사람들과 반대 의견을 내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과 해당 안건에 대해 토론을 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100만원을 천안함 재단에 기부하고 영수증이나 이체확인증을 자신에게 확인시켜달라며 공개토론회를 개최하려고 한다. 

 

이러한 이준석의 반응에 대해서는 보수지지자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지지자들의 의혹을 해결할 생각도 없냐?', '그래 선거 조작이 말이 되냐?'. 등등의 반응이 대표적이다. 

 

약간은 다르게 다가가기로 해봤다. 이준석은 하버드대학을 나온 엄청난 엘리트다. 하버드를 나왔다고 똑똑한 건 아니겠지만, 하버드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똑똑해야 한다는 생각이 기본이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절대적인 뇌피셜임을 밝힌다. 


참가 조건은 천안함 재단에 100만원 기부.

토론회를 참가하기 위해서는 일단 천안함 재단에 100만 원을 기부해야 한다. 100만 원은 절대 작은 돈이 아니다. 어차피 이 토론의 주최자는 '선거 조작은 없다'라는 주장의 이준석이다. 참가할 사람들은 이준석을 무너트리고 이준석이 틀렸다며 '선거 조작은 있다' 라고 주장할 우파들이다.

이 때문에 100만원 기부를 조건으로 건 것은 그 사람의 주장에 진정성이 실리게 된다. 


이준석의 영향력.

이준석의 영향력은 일반 국민들의 그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선거조작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며 확실한 어그로를 끌었다. 일반 우파 유튜버나 커뮤니티에서 백날 떠들어 봤자 우파 유튜브 채널은 우파만 보고 우파 커뮤니티는 우파만 간다. 

하지만 이준석 정도의 정치인이 확실하게 어그로를 끌어줬고, 공개토론회에 '선거 조작'이라는 키워드도 어그로성 충분한 키워드다. 이로 인해 정치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볼 확률이 높아졌으며 1번째의 100만 원 기부가 전제 조건으로 깔려 중도와 정치적 관심이 적었던 사람들에게 더 큰 진정성 있는 주장으로 들릴 수 있다. 


토론 내용.

선거가 조작되었다는 주장 자료로는 각종 통계나 수학적 도출 값이 나올 것이다. 통계나 수학적 도출 값은 반박할 여지가 없고 그 도출값을 임의로 바꿀 수가 없다. 세상 그 누가 와도 수학적 도출값은 바꿀수가 없다. 

 

이로 인해 이준석은 토론이 시작되고 토론 참가자들이 내미는 통계자료들에 대해 수긍을 할 수밖에 없다. 수긍하는 순간 민심은 '어 진짜 그럴 수도 있겠는데?' 라면서 의심의 씨앗이 생긴다. 

 

단순 우파 유튜버의 채팅창이나 우파 커뮤니티에서 지들끼리 떠들어봤자 방구석 여포일 뿐인데 정치인과의 공개토론회라면 중도뿐만 아니라 진보세력들에게도 노출이 쉽다. 심지어 그 토론의 주제가 어그로성 충분한 '선거조작'이다. 


토론회의 결과는 중요치 않다.

이준석이 이기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는 대인배, 정당론 색깔론이 없이 팩트를 보는 확실한 시선을 가진 정치인으로 남을 것이다. 반대로 이준석이 진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게 될 거고 여론이 형성되고 공론화되기 시작하면 그 떡밥은 점점 커질 거다. 

이상 뇌피셜을 마치고 총선 결과에 멘탈 터진 필자는 이만 물러간다. 이번 총선 결과는 조작이어도 대단하고, 조작이 아니라도 대단한 결과임에는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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