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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확진자는 늘어가고 사망자도 늘어나는 이 시국에 마스크는 거의 유일무이하게 기댈 수 있는 작은 언덕이다. 하지만 마스크를 구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일회용으로 사용하자니 마스크 수량이 버텨주질 못하고, 며칠씩 쓰자니 오히려 위생이 더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마스크를 재사용해도 되는지? 재사용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번 알아보자.
미국은 미리 CDC를 중심으로 팬더믹(Pandemic)이 창궐하는 경우를 대비했는데 팬더믹(Pandemic)이 창궐하는 경우 세계적으로 마스크 부족현상은 피할 수 없을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우울한 결론만 내리고 포기했다면 세계 최강국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을까?
미국의 한 연구원이 마스크 재사용 방법을 알아냈다.
Ultraviolet germicidal irradiation of influenza-contaminated N95 filtering facepiece respirators.
https://www.ncbi.nlm.nih.gov/pubmed/29678452
마스크 재사용의 핵심은 바로 '자외선 살균(UVGI)'이다.
2018년 미국 감염통제 저널(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오염된 N95 마스크를 1 J/cm(2)의 강도의 자외선에 1분 정도 노출했을 경우 바이러스는 현저하게 감소했다고 전한다.
물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동일하지는 않지만, 바이러스가 감소했다는 점은 참고 정도는 할만한 자료가 아닐까 생각한다.
자외선 살균이 마스크의 성능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Effects of Ultraviolet Germicidal Irradiation (UVGI) on N95 Respirator Filtration Performance and Structural Integrity.
https://www.ncbi.nlm.nih.gov/pubmed/25806411
2015년 산업 및 환경 위생 저널 (Journal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Hygien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N95 마스크에 120-950 J/cm(2)의 강도의 자외선을 조사하더라도 필터 성능의 감소는 경미했다. 즉, 1 J/cm(2)의 120배-950배의 강도로 자외선을 조사하더라도 N95 마스크의 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자외선 살균의 효과에 대해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알아봤으니 실제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자.
자외선 살균은 단파장 자외선인 UV-C를 사용하여 핵산을 파괴하고 DNA를 파괴하는 소독 방법을 말한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파장 자외선 제품으로는 '자외선 살균 램프'가 있다.
자외선 살균 램프를 고를 때 UV출력을 기준으로 고르면 되는데, 어떤 강도의 제품을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사용해야 할까?
(전문가가 아님을 밝히고 아래의 내용은 확실하지 않음. 참고 바람)
논문에 쓰인 단위는 J/cm(2)이고 자외선 살균 램프의 UV 출력 단위는 W.
그럼 W를 J로 어떻게 변환해야 할까?
W * sec = J
e.g., UV 출력 2.5W인 제품의 경우: 2.5W * 0.4s = 1J
논문에서 1 J/cm(2) 강도의 자외선을 약 1분 동안 조사했다고 했으니, 0.4s * 60 = 24s
그럼 자외선 살균만 하면 마스크 한 장으로 평생 사용 가능한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당연히 아니다. 지금까지 소개 난 논문들은 마스크의 '오염'을 제거하여 재사용 가능성에 대해 다룬 내용이지 마스크 필터의 수명 자체를 연장한다는 내용은 아니다.
그럼 마스크의 수명은 어떻게 될까?
Recommended Guidance for Extended Use and Limited Reuse of N95 Filtering Facepiece Respirators in Healthcare Settings
https://www.cdc.gov/niosh/topics/hcwcontrols/recommendedguidanceextuse.html
CDC 가이드에 따르면 연속 사용이든 간헐적 사용이든 N95 마스크 필터의 수명은 8시간이다.
8시간을 초과한다고 해서 바로 필터가 나가리 되지는 않을테고 점점 성능이 감소하지 않을까 싶다.
마스크 사용시간의 기준은 8시간으로 잡고 본인의 상황에 따라 적절히 가감하면 될 것 같다.
Recommended Guidance for Extended Use and Limited Reuse of N95 Filtering Facepiece Respirators in Healthcare Settings
https://www.cdc.gov/niosh/topics/hcwcontrols/recommendedguidanceextuse.html
마스크 재사용할 때 지켜야할 수칙 중 살균에 중요한 것은
- 마스크 별도 보관
- 마스크 만지기 전에 손을 씻거나 소독.
- 마스크 안쪽은 만지지 말것.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마스크 사용 후 버리는 거다. 모두가 마스크를 충분히 갖고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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