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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래방 도우미를 했다는 건 아니다. 난 남자다. 예전에 노래방 도우미를 쓰는 노래방에서, 그리고 단란 주점에서 웨이터로 일을 해본 기억을 떠올리며 노래방 도우미에 대해 한 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로 지금 상황과는 많이 다를 지도 모른다.)

영화 Ms. Purple 중

노래방 도우미

  • 노래방 소속 도우미
  • 업체 소속 도우미

1. 노래방 소속 도우미

말 그대로 해당 영업장에 소속된 도우미를 말한다. 대부분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지만 2차 여부에 따라 퇴근시간은 가지 각색이다. 소속 도우미를 가진 노래방은 따로 도우미들 대기실이 있거나 방 하나를 대기실로 사용한다. 

노래방도우미

내가 일했던 노래방도 소속 도우미가 5명 정도 있었다. 기본 적으로 이 인원으로 영업을 했으며 인원이 모자랄 경우 2번 유형의 도우미들을 추가로 호출 했다. 

2. 업체 소속 도우미

쉽게 말해 출장 도우미라고 보면 된다. 도우미를 많이 불러본 사람이면 A 노래방에서 어떤 도우미를 봤는데 B 노래방에서 같은 도우미를 만난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거다. 그렇다면 그 도우미는 업체 소속 도우미일 확률이 높다. 

노래방 도우미 가격

도우미 비용은 흔히 T.c라고 부른다. 내가 일하던 당시에는 현금 3.5 카드 4였다. 소속 도우미나 업체 도우미 모두 같은 가격이었다. 근데 내가 일하던 가게의 소속 도우미들은 매상을 얼마 올리냐에 따라 추가 인센티브를 받았던걸로 기억한다. 

 

 

이것만 보면 소속 도우미가 더 좋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그 가게가 장사가 안되면 공치는 날도 생기기 때문에 서로 장단점이 있다. 업체 도우미라고 하더라도 몇 번 거래를 하다보면 매상을 잘 올리는 도우미들이 있는데 그 업체를 사용할 때 그 도우미를 호출하기 때문에 더 많은 수입이 가능하다. 

어떤 사람들이 도우미를 하는가?

내가 본 도우미는 20대 대학생, 돌싱, 유부녀, 조선족, 베트남인, 러시아인 등등 정말 많은 유형의 사람들이 있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부류는 돌싱 - 유부녀로 30~40대의 도우미들이었다. 반대로 가장 컴플레인이 많이 들어오는 도우미는 20대, 대학생들이었다. 조선족 포함 다른 외국인들 보다 더 많은 컴플레인이 들어왔었다. 

 

가게에 투잡으로 도우미를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출근시에는 말끔한 오피스 룩으로 출근해 옷을 갈아입고 노는데 매상도 잘 올리고 정말 신기했다. 

가성비 챙기면서 노래방 도우미랑 노는 방법.

아직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최고의 가성비를 느끼며 도우미들과 노는 방법이 있었다. 바로 도우미들 퇴근 한두시간 전인 2~3시에 와서 도우미를 부르는 것이다. 도우미들도 이미 술도 적당히 마실만큼 마신 상태고 조금 젠틀한 모습 보여주면서 이야기만 잘 하면 개인 역량에 따라 퇴근 후 따로 만나 술을 한 잔 하고 번호도 따고 뭐 다 할 수 있었다. 

 

노래방 도우미는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루 재미있게 놀아보려고 불렀다가 돈도 깨지고 괜히 걸려서 인생 망칠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부르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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